본문 바로가기
스마트한 경제생활

보이스피싱 누구나 당할 수 있는 범죄

by 팩트체크쥐 2023. 4. 23.
반응형

보이스피싱 누구나 당할 수 있는 범죄

 

 

 

〔어떻게 저런 걸 당할 수 있지? 나 같으면 절대 안 당하는데..

바보같이 저런 거 당하는 사람들이 문제지...]

 

 

그렇습니다. 저도 저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근데 저런 일이 벌어지더라구요.

 

오늘은 쉬는 날이어서 늦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휴대폰은 진동으로 해놓고 자고 있었는데 계속 진동이 울리더라고요.

 

눈을 떠보니 엄마한테서 부재중이 4통이나 와있고, 급하니깐 빨리 연락 달라는

내용의 문자가 몇 개 와있었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습니다.

엄마는 다급한 목소리로 휴대폰 고장 나서 액정 고쳐야 한다고 문자 보낸 거 너냐면서 물어보더라고요.

저는 아니라고 대답하니깐 엄마가 저인줄 알고 통장이랑 운전면허증 사진을 문자로 보냈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심장이 덜컹하더라고요.. "아.. 보이스피싱이구나.."

덩달아 저도 마음이 급해지면서 엄마한테 은행에 연락해서 거래정지하고 얼른 경찰서 가라고 알려줬어요.

 

 

엄마랑 가까이 살았다면 당장 달려가서 제가 다 도와줄 수 있는데.. 너무 멀리 살다 보니

전화로밖에 얘기할 수 없는 게 너무 답답했습니다.

 

이럴수록 제가 더 침착하게 얘기해줘야 하는데 오히려 목소리가 커지면서 

"내가 저번에 그런 거 보이스피싱이라고 얘기했잖아. 그걸 보내주면 어떡해.."라며 짜증을 냈습니다.

 

 

엄마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 틈도 없이 저는 이리저리 알아보고 보이스피싱 신고하는 곳에 전화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보고 엄마한테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화를 해서 은행거래 정지 하고, 운전면허 재발급받고, 경찰서를 가라고 알려줬습니다.

엄마는 제가 알려주기 전에 먼저 은행 거래 정지를 해 놓은 상태였고, 경찰서로 향하는 길이었습니다.

 

 

엄마가 일을 처리하는 사이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해보려고 했습니다.

엄마가 개통한 휴대폰 대리점에 전화해 엄마 명의로 다른 휴대폰이 개통된 것이 있는지 알아보니

다행히도 개통된 것은 없었습니다.

 

 

한참 후 엄마랑 통화를 했습니다. 전화를 받는데 엄마가 너무 서럽게 울고 있어 저도 덩달아 눈물이 났습니다.

"엄마 잘못이 아니야. 엄마 대처 잘했으니깐 울지 마. 엄마 잘못이 아니야.."라고 얘기해 줬습니다.

 

 

하필이면 제가 정말로 얼마 전 휴대폰이 고장이 나서 새로 개통한 지 며칠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말로 이런 일이 벌어져 엄마가 속을만한 상황이었습니다.

 

 

엄마가 조금 진정이 된 후 엄마한테 어떻게 된 일인지 자초지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문자가 엄마한테 오면서 링크도 보냈다고 합니다.

천만다행인 게 엄마가 통장과 운전면허증 사진은 보냈지만, 링크를 누르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엄마가 보이스피싱 의심이 들자, 문자로 "너 보이스피싱이지?"라고 물으니

보이스피싱범이 "엄마. 장난해? 나 급해"라고 했고, 엄마는 다시 "그러면 아빠, 오빠 이름 뭐야?"라고

다시 물었답니다.

 

그러자 보이스피싱범은 묻는 말에 대답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후 엄마와 나는 마음이 진정된 상태였고, 조금 웃을 수 있었습니다.

웃으면서 얘기는 했지만, 얘기하면서도 엄마 목소리는 여전히 떨렸고 울다 웃다 했었습니다.

저도 마음이 너무 아파 울기도 했고 계속해서 "엄마 잘못이 아니야. 내가 전화를 빨리 못 받아서 미안해."라고 

말했습니다.

 

 

다시 생각해 보면 정말 큰일 날 수도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엄마가 링크를 누르지 않고 설치하라는 앱을 설치하지 않아 피해가 없었고, 운전면허증은 재발급받으면서

발급날짜가 변경되어 보이스피싱범은 엄마가 보내준 운전면허증으로는 범죄를 저지를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언제든 이런 일이 또다시 발생할 수 있고, 여전히 보이스피싱은 일어나고 있습니다.

엄마랑 저는 통화를 하면서, 다음에 이런 문자가 오면 보이스피싱범한테 "오빠 이름 2개 대봐"라고 물으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오빠가 개명을 했었기 때문에 우리가 알고 있는 이름은 2개이기 때문입니다.

 

엄마는 이 얘기를 듣고 얼마나 웃던지.. 마음이 좀 놓이는 것 같았습니다.

 

 

 

 

여전히 보이스피싱은 판을 치고 있고 점점 다양한 방법으로 보이스피싱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의심되는 문자가 온다면 절대 링크를 누르지 마세요.

반응형

댓글